낙엽과 바보..
노란 홍수를 이루면 보도 블럭덮여 있던 은행잎들
오늘도 청소부 아저씨가 다녀갔다보다
커다란 대빗자루로 힘겹게 은행잎들을 옆으로 밀어내시면
난 오 노~~ 소리 없는 아우성..
묻혀있던 그 냄새들까지도
노오란 은행잎의 아름다움에 묻혀버린다.
괜한 발투정으로 은행잎들을 걷어차보지만
이미 짓발힌 은행잎들은 흩날리지 않고 비참히 드러누워있다.
혹시나 도로가에 놓인것은? 하고 생각할때면
멀리서 차한대가 휙하고 지나간다.
역시나 그 은행잎들은 그냥 그렇게 드러누워있다.
흩날리던 그 낙엽이 보고 싶어
오늘도 괜한 발길질을 한다..
휙~~ 휙~~~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나가버린다.
너는 낙엽이니까...
울긋불긋한 낙엽들..
거리에 흩날리던 그모습들을 기억에 담으며
잠시 쓸어본다.
귀퉁이에 꼼짝도 않던 낙엽들이
오늘은 나를 반겨준다..
맘껏 흩날린다.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주며 흩날린다.
자동차의 거친 숨소리를 가볍게 흩어버리며
그 뒤를 졸졸 따르며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괜히 뒤쫓아가며나잡아봐라하며 외치고 싶다..
낙엽과 나..
뒷사람의 키드키득거림에
현실로 돌아온다 낙엽과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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